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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할 수 있는 스토리를 원합니다.

캐릭터 아이콘와이령

본 유저수8,459

작성 시간2021.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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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메이플스토리의 독특한 세계관과 스토리에 가장 큰 매력을 느끼고 꽤 오랜 기간 게임을 즐겨 온 유저입니다.

사실 스토리는 컨텐츠나 밸런스처럼 무너진다고 바로 영향이 크게 나타나는 것도 아니고, 실제로 스토리를 꼭 봐야만 하는 상황이면 스페이스바를 꾹 눌러 안 읽고 그냥 넘겨버린다는 분들도 꽤 계십니다.
다만 이게 꼭 대다수의 사람이 스토리에 관심이 없어서라기보단 오랜 기간 스토리 부분을 신경쓰지 않고 방치해온 탓이 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솔직히 재미가 없으니까 안 보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업데이트 때마다 늘 스토리는 관심받지 못하고 뒷전인 게 느껴져서 항상 많이 아쉬웠는데 이렇게 개선의지를 보이고 의견을 받는다 하니 기쁜 마음으로 몇 자 적어보려 합니다.

현재 가장 바라는 점은 '스토리에 몰입할 수 있게 해달라'는 것이고, 이를 위해 고쳐나갈 점을 세 가지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 세르니움까지 일부 스토리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1. 설정 오류, 캐릭터 붕괴의 최소화

메이플스토리의 스토리 전개 특징이 소위 선제작 후설정이라고 하는, 일단 아무도 모르는 뭔가를 추가해 놓고 나중에 그럴듯한 설정을 부여하는 건데, 그런 식으로 계속해서 반복해온 탓에 온갖 것들이 곳곳에 산재해서 서로 앞뒤가 맞지 않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유저 입장에서는 알고 있던 사실이 그럴듯한 이유도 없이 갑자기 아니라고 나와버리니 혼란을 느낍니다. 단순 A=B 같은 설정뿐만 아니라 원래 있던 캐릭터의 성격이나 말투 등 캐릭터성도 휙휙 뒤바뀌는 경우가 허다해서 오랜만에 등장했는데도 실망하기도 합니다.

연출을 뜯어고치거나 영화나 드라마처럼 재촬영을 해야 하는 것도 아니고, 틀린 부분 스크립트만 고치면 되는 건데 계속 방치되다 보니 대체 뭐가 맞는 건지 헷갈리기 시작하고 앞으로의 전개에 신뢰를 갖기도 힘들어집니다. 18년간 방대한 양이 쌓인 만큼 모든 설정을 한번에 일일이 정리하고 수정하는 건 힘들겠지만 앞으로 무언가 추가할 때 관련된 내용을 찾아보고 신경써주는 모습은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기사단 120제 시그너스 나이츠 습득 퀘스트 중 "여제님은 태어났을 때부터 신수님과 함께 했다"는
언급이 나오는데, 차원의 도서관 에피소드 2를 보면 현 여제인 시그너스는 여제의 혈통인지도 모르고
있다가 나인하트를 만나고 에레브로 오게 되죠... 뭐가 맞는 건지 헷갈리는 부분입니다.



위는 메카닉 4차 전직 퀘스트 스크립트, 아래는 문브릿지 스크립트입니다.
체키의 말투가 달라도 너무 다릅니다. 분량상 일부만 잘라 왔지만 하는 행동도
원래의 진중하던 성격과는 딴판입니다. 곰인형 안에 있는 사람이 바뀐 걸까요?
진실은 저 너머에...




2. 납득 가능한 연출과 전개, 내가 이곳에 있어야 하는 당위성

몰입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메이플스토리를 다시 제대로 시작하게 된 계기는 블랙헤븐입니다. 도트 그래픽의 횡스크롤 게임에서 이 정도의 몰입감 있는 연출이 가능하구나 감탄하며 플레이했고 이후의 스토리컨텐츠에 큰 기대를 갖게 해주었는데... ............

우선 최근 나오는 스토리컨텐츠의 연출이... 너무 빈약합니다. 검은 마법사(테네브리스) 업데이트 때부터 꾸준히 지적받아 온 부분입니다. 거의 모든 씬이 캐릭터 세워 놓고 대사 스크립트만 끝없이 출력하는 식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가끔 일러스트 몇 장 띄워 주고요. 그러다 간혹 나오는, 유저가 직접 플레이할 수 있는 부분도 단순히 몬스터를 잡거나 전리품을 모으거나... 아무리 사냥이 주인 알피지 게임이라지만 과거 스토리컨텐츠에 비하면 지나치게 단순합니다.
전투를 한다고 하면, 전투하는 장면을 보여 줘야 합니다. 그냥 대사로 "정말 큰 싸움이었어요" 한다고 가만히 앉아서 스페이스바만 누르던 유저가 오오 그랬군! 하고 납득할 수 있을 리 없습니다. 납득이 되지 않으니 집중도 안 되고, 무슨 상황인지 이해도 잘 되지 않을 뿐더러 여기서 대체 뭘 하고 있는 건지 의문이 들기 시작합니다.
거기다가 애초에 꼭 플레이어가 있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 대다수입니다. 블랙헤븐만 해도, 플레이어는 연합의 에이스로서 불려와 가장 큰 전력으로 활약합니다. 오명을 쓰고 잠시 물러서기도 하지만 결국 전세를 역전하는 계기가 되고 결과적으로 플레이어의 존재가 블랙헤븐의 격퇴에 큰 기여를 했죠.
이에 비해 세르니움에서는 큰 활약은커녕 심부름만 하다 오히려 성검을 부러뜨리고 봉인석까지 뺏기는 수모를 겪습니다. 물론 피해를 보고 패배하는 결말이 무조건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난 세르니움에 왜 갔던 거지? 하는 생각이 들게끔 하는 스토리가 정상적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괜히 플레이어 캐릭터에게 갑판닦이 성벽닦이라는 오명이 생긴 게 아닙니다. 어떤 참신한 방식을 시도할 수 있을지는 개발진이 고민할 일이지만 이런 무성의한 연출보다는 나은 방법이 분명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이러고 스크립트만 나오다가 몬스터 잡고... 이게 연출의 전부니 몰입이 안 되고 재미가 없습니다.
칼라일의 표정이 스토리를 미는 제 심정을 대변해주네요.




3. 스크립트상 오탈자 및 비문과 혼란스러운 표현 지양

스토리를 떠나서, 몇 번을 읽어도 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 건지 모르겠는 대사가 한둘이 아닙니다. 유려한 문장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말이 되어야 하지는 않을까요? 유저들 사이에선 이미 유명하고 간담회 때에도 나와서 주목받았던 '뭐어 이 악녀가'가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 최종보스를 물리치고 10여 년간의 대장정이 마무리되는 중요한 순간에 그런 황당한 대사가 튀어나온 것도 모자라 3년이 지난 지금도 수정되지 않고 있어서 더욱 충격적입니다. 캐붕도 캐붕이지만 대체 "악녀"란 단어를 그런 상황에서 쓸 사람이 어디에 있나요...
저것 말고도 읽다 보면 어이가 없어서 몰입이 와장창 깨지는 대사가 특히 테네브리스에 많은데, 간담회 때 이야기를 들어 보니 시간이 없어서가 맞았던 것 같습니다. 그러면 천천히 수정이라도 해주지 여전히 방치되고 있어서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대적자에게 털리고 난 뒤의 영혼 없는 웃음을 표현한 것일까요...?
쓰다 만 듯한 스크립트가 나와서 심히 당황스러웠습니다. 심지어 2~3번 반복해서 나와요. 대체...

맞춤법을 틀리고 문장 부호를 빼먹는 경우는 너무 많아서 어디 하나를 딱 잘라 얘기하기가 힘들 정도입니다. 공식 스크립트에서 틀린 맞춤법을 마주하면 정말 뭐라 하기 힘든 기분입니다. 최소한 업데이트 전에 맞춤법 검사기라도 돌려주기를 바랍니다...

한 단어를 지나치게 여러 의미로 써먹거나 하나의 개념을 너무 여러 표현으로 지칭해서 혼란이 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고대신'과 '고대 우든레프의 신'이라든지... 일리움 스토리에서 말하는 고대 신과 고대 신의 성소는 현재 스토리에서 찾는 고대신과 연관이 있는 건지... 대체 언제 떡밥이 회수될지 모르는 상황에 이런 혼란스러운 표현이 겹치니 스토리가 더욱 이해하기 어려워지고 이전 스토리와 연관성 없이, 신경쓰지 않고 만들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마치며

오랜 기간 플레이하면서 고쳐줬으면 하는 점이 정말 많았지만 막상 쓰려니 정리가 잘 안 되기도 하고 이미 많은 분들이 올려주신 의견도 있어 현재 가장 고쳐줬으면 하는 것들만 추려 적어보았습니다.
스토리는 인게임에서 직접 플레이하는 게 가장 재미있고 기억에 오래 남는데, 요즘은 레벨 제한도 높고 어렵게 달성해 플레이해도 예전만큼 즐겁다는 기분을 느끼기가 힘들어 많이 아쉽습니다.
하루아침에 모든 것을 개편하기는 힘들겠지만 지금 토론게시판에 올라온 글들을 참고해서 앞으로 나올 스토리컨텐츠는 많은 유저가 만족할 만한 컨텐츠로 출시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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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자 캐릭터 아이콘와이령 Lv. 267 유니온

댓글13

  • 캐릭터 아이콘묶쮜 2021.10.24 오후 11:25:14

    여캐하는데 남캐일러 나오면서 여캐목소리로 더빙해주면 그거만치 이상한게없음
  • 캐릭터 아이콘동글홍시 2021.10.24 오후 06:07:11

    힐라의 저 "하하하하하" 저거는 오히려 소름돋아서 좋든데
  • 캐릭터 아이콘개성점 2021.10.24 오전 08:20:27

    제가 메이플을 하는 가장 큰 이유가 스토리인데 진짜 요즘 너무 답답합니다... 테네브리스 스토리 리워크 & 메인 스토리의 빠른 전개 기다리고 있습니다.
  • 캐릭터 아이콘아델리퀸나움 2021.10.23 오후 11:55:13

    찍먹으로 들어왔다가 차원의 도서관에서 아주 제대로 씌게 낚인 유저 중 한명입니다. 덕분에 작정하고 들러붙었지만 워낙 오래된 게임이라 그런지 스토리가 군데군데 안 이어진 곳이 많아 언젠가는 수정하겠지 했거니와 간담회에 스토리팀 없다는 말에 정말 마음이 미어졌습니다.. 늘 수고 많은 운영진 분들 요즘 열심히 해주셔서 게임이 참 즐거워요. 이제 스토리 제발 ㅠㅠ
  • 캐릭터 아이콘풀뜯던멍멍이 2021.10.23 오후 10:44:59

    처음부터 싹다 고쳐도 좋으니까 이제 스토리 개편했으면 좋겠습니다 ㅠㅠ 스토리 팀 생겼죠..?히어로오브메이플도 그렇고 아쉬운게 많아요. 이왕 이렇게 된거 재정비 싹하고 처음부터 싹 고쳐봅시다. 메이플 '''스토리''' 인데 스토리가 없어요
  • 캐릭터 아이콘Egbert 2021.10.23 오후 10:13:50

    세이람, 데스토넨, 용병 스토리 좀 풀어줬으면 좋겠다
  • 캐릭터 아이콘쥬웅력가속도 2021.10.23 오후 10:13:28

    스토리 몰입도 문제지만 스토리 스킵좀 하게 해줘 ㅠㅠㅠㅠㅠ
  • 캐릭터 아이콘메르콥터0921 2021.10.21 오전 11:17:01

    솔직히 처음 들어올때 아델 스토리보고 쩐당.. 이랬는데 갈수록 가관임 좀 개선됬으면 좋겠음 생긴거도 좀 바꾸고
  • 캐릭터 아이콘닭치구비숍 2021.10.20 오후 05:04:06

    지금 메이플은 스토리 없는 메이플 이게 현실입니다 정리 하신것처럼은 아니더라도 개선되는 모습이 있었으면 좋겠네요 그저 k-바다이야기 같은 도박게임의 틀에서 벗어났으면 좋겠습니다
  • 캐릭터 아이콘0이완용선생0 2021.10.20 오후 03:37:29

    원기가 이런 글 볼 거 같나요? 수고 하셨지만 기대는 마세요.
  • 캐릭터 아이콘Akapm 2021.10.19 오후 11:20:43

    나는 스토리 보기 싫음 내가 왜 봐야함 한 번에 스킵 하는 거 만들어 주셈
  • 캐릭터 아이콘찐찐보라 2021.10.19 오후 08:58:29

    저도 진짜 메이플을 스토리 보려고 하는 유저인데 스토리의 발전을 적극 바랍니다!
  • 캐릭터 아이콘Lapinchu 2021.10.17 오후 07:02:22

    이모티콘2 메이플스토리에 제대로 된 '스토리'를 만들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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