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목 그대로 저는 메이플을 20년째 하고있는
올해 서른두살 유저입니다.
앞서 모든 메이플 스토리를 진정으로 사랑하고, 저의 청소년기 부터
청년기 시절을 함께 했던 게임에 대하여 저의 생각을 적어보려 합니다.
많은분들이 공감을 해주실 수 도 있고
어쩌면 이글은 묻힐 수도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그냥 20년째 게임을 해온 유저로서 속상한점,안타까운점등을 제마음속에만
가지고 있기에는 아쉬워, 유저로서 글을 남겨봅니다.
메이플 스토리는 저에겐 "내 인생의 마지막게임이다!" 라는 게임에대한
주인의식까지 가지게 할 정도로 값진 게임이었습니다.
학교가 끝나면 당장 친구들과 달려가 달팽이 잡고,슬라임잡고, 조금 더 자라면
머쉬맘도잡아보고. 몇명이서 모여서 가족놀이도 해보고, 같이 던전도 탐험해보고,
미스나는 골렘도 때려보고. 함정같은곳에서 비석도 세워보고.등등.
수없이 추억이 많습니다.
당연히 이후의 여러가지 스토리도 마찬가지구요.
오르비스가 나왔을때의 그 신비함 , 엘나스가 나왔을때 슬리피우드의 유저들이 넘어가서
팀을꾸리고 사냥하고 3차도나오고 등등 그런 여러 추억순간들이 떠오릅니다.
제가 지금까지 20년간 메이플 스토리를 해온 이유는 어릴적 추억이 한몫 하고 있습니다.
지금의 현대 메이플은 정말 직업의 특성이 없이 전사,도적,법사 라는 개념이 없습니다.
그냥 누구나 날라다니고 뛰어다니고 스킬들을 난무합니다.
직업이 가지고있는 장단점이 있고 유저들은 그 직업을 가지고 조화를
만들어 내야하는데, 요즘은 유니온으로 대체 나의 본직업이 무엇일까? 싶게 됩니다.
더이상 발전하고 업데이트해야할 컨텐츠,아이디어가 없기에 매번 이런 업데이트와,
변화를 주는 것 저는 이해합니다. 이미 한번 큰 빅뱅이라는 패치이후 발전의 방향이
이런 방법밖엔 없었기 때문입니다.
큐브와 수없이 많은 현금을 들여서 아이템을 만들어야하는 현시점, 메이플스토리는
줄어든 유저수를 대신하여 성과를 얻으려면 남은 유저들이 많은돈을 사용하도록 유도하는
플레이밖에는 현재 답이 없을거라 생각이 됩니다. 이해도 갑니다.
다만 이렇게 변해가는 메이플을 보며 제가 느끼는 생각은
"아..곧 끝이 머지 않았구나 " 라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메이플 스토리가 가지고있던, 고유의 역사를 전부 다 없애고 있는 요즘 시점에,
저같은 유저들은 그리움에 방문하였다가 결국은 마음을 점점 닫게 됩니다.
발전을하고,업그레이드를 하시는건 너무 좋습니다.
다만 저는 오래된 유저로서
최소한 메이플 스토리가 전**를 가지고 있던 시절, 왜 잘되었는가.
어떤 플레이에 유저들이 좋아하였는가. 메이플스토리의 상징적인 스킬이나
맵,이펙트 등등을 없애고나서 정말 유저들의 반응이 좋았는가? 등을
고려하여 당장 눈앞의 이익이 아닌, 정말 메이플 스토리가 가지고있는
장점을 다시한번 재현해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메이플 스토리가 정말 오랬동안 저의 인생과 함께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나이가 있기에 예전처럼 게임을 많이하지도,즐기지도 않습니다.
물론 즐길만한 요인이 없기도 합니다. 과거의 여러 유저들과 함께 어울리는 생활을
하는 맛에 메이플을 하였다면 지금은 정말 지극히 개인주의 게임으로 바꿔놓았기에,
저는 더이상 흥미를 많이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운영진들께서는 꼭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두서가없는 글이었지만,
메이플 스토리의 전**는 모두가 함께 어울릴 수 있을때 가장 잘되었습니다..
그리고 아무리 현대사회가 발전한들 옛것의 멋 고유의 정서를 파괴할 이유가 없습니다.
메이플 스토리의 한시대를 이끌었던 상징적인 캐릭터들의 스킬이나 여러 이펙트
업그레이드라고 하신거겠지만 전혀 와닿지도않고 더 퇴보한 느낌입니다.
게임의 간결화와, 편의성, 아주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러나 이 편의성 및 간결화로
인하여 기존의 유저들의 체계가 무너지는것이고, 추억과 역사가 아예 삭제가 되고 있어서
너무 아쉽습니다. 간결화와 편의성은 역사속의 맵들을 삭제하지 않아도 얼마든지 즐길 수 있습니다.
여러 유저가 함께 모여서 플레이를 하기를 희망합니다.
개인플레이. 결코 오래 갈 수 없습니다. 혼자서는 아무도 행복 하지 않을겁니다.
이글은 누가 ** 않을 수도 있고 아마 묻히겠지만, 오랫동안 게임을 한 유저로서
아쉬운마음을 이렇게나마 표현하니 후련하네요.
모두들 즐메하시고 메이플 운영진들께서도 꼭 더 좋은 쪽으로
게임을 발전시켜주시면 좋겠습니다.
92지승미니
2,561
2023.10.26
하이퍼잠수몬
2023.10.26 오후 02: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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