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아란> - Side : 헬레나
사실은 알고 있었다.
그녀를 막아서는 안된다는 것을.
그 몸을 부수고, 고난을
극복하고 극한까지 그녀 자신을 단련하고 인내해, 끝내 영웅이 된 그녀는 고귀하며, 아름답고, 그 누구보다 영웅의 이상상이 되어있었다. 그래서,
나는 그녀를 여기에 붙잡아 있을순 없었다.
방주에서 그녀를 기다릴때에도, 방주에 타고나서도 그녀를 데려가려고, 일부러 이런 저런 부탁을 해서 어떻게는 방주에 태울 생각까지 했었다. 하지만, 결국에는 하지 못했다.
그래서 그의 마음을 알더라도 나는 그런 말을 할수밨에 없었다.
“왜요! 그냥 같이 떠나자구요! 당신이 희생 당하는것만은
절대로 사양이라구요!”
아니야… 희생을 핑개로 들수는 없어.
단순한 나의 작은 소망. 지금의 여황이신 메르세데스님 조차 그들과 함께 검은 마법사를 막으러 가셨다.
그런 가운대 나는 아란님을 막을수는 없다. 나는 막을수도 없겠지만 시도 조차 하지 못했었다.
아란은 나의 소중한 친우, 그녀를 나는.
결코 잊지 못할것이다.
분명히, 그녀와 그들은 검은 마법사를 막아줄것이다.
그렇게 믿어 나는 의심치 않는다. 왜냐하면. 그녀는 말해주었기 때문이다.
“…안돌아오시면 원망할겁니다 아란.”
지금은 그저, 이 수많은 시민들을 빅토리아 아일랜드로 안전하게 데려다 주어야 한다는것. 그것이 지금 나의 임무이다.
영웅이
돌아오기 전까지, 나는 이들을 지킬것이다.
내 목숨과도 맞바꾸어서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