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려오는 수많은 문제 속에
나 자신을 유지할 수 없었어
확실하게 기억하고 있는 건
여길 지켜내야 한단 사실뿐
네가 누군지는 중요치 않다
이 곳에서 당장 떠나라
더 가까이 다가오면은
내가 직접 처단하겠다
휘몰아치는 삶의 무게 속에
내 모든 게 전부 망가졌다고
운명의 시곗바늘들을 전부 되감았지만
깨진 유리창은 다시 되돌릴 수 없네
그런데 왜 너는 도망가지 않는 거냐
커다란 파편에 찔릴 수 있어
어차피 아침이 다가오면은
나는 눈처럼 사라질 텐데
별처럼 빛날 수 없어도
황금처럼 가치 있지 못해도
내가 너를 기억하고 있으니
분명 너는 소중한 존재라고
너는 내가 누구인지 아느냐
어째서 넌 슬피 우느냐
미안하다 나의 벗이여
나는 너의 불씨였구나
"이 노래를 너에게 선물할 날만을 기다렸다, 카이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