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를 랜덤 하게 받아서 쓴 소설...
이 작품은 픽션입니다.
실제 사건 및 단체와 아무 연관 없습니다.
21살 미하일 a는 요즘 큰 고민이 생겼다. 바로 그의 남자친구 때문이었다. 메이플 이라는 같은 게임에서 만나 서로 아잉눈을 좋아한다는 공통점을 바탕으로 친해진 그의 남자친구는 이제 사진이라는 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서로 만나자고 한 것이다.
물론 a는 3시간이나 걸리는 먼 거리 차이와 게임 밖에서 만나는 이상과 현실의 괴뢰를 핑계로 거절했으나 그의 남자친구는 확고했다.
“이를 어쩌면 좋지...?”
그는 그런 고민을 하면서 데이트 때 입고 갈 옷을 골랐다. 분홍기 가 도는 하늘하늘한 레이스 원피스. 여성들도 잘 입지 않을 법한 지나치게 여성적이고 화려한 옷 이였다.
여태 까지 그가 그의 남자친구를 속일 수 있었던 것은 그의 여장 취향과, 허스키한 여성으로 착각될 법한 목소리였다.
하지만 직접 만나게 된다면 과연 그가 속일 수 있을까?
그는 천천히 그의 목에 있는 목젖을 쓰다듬었다. 그리고 그가 서 있던 거울을 바라보았다. 남성 특유의 여성보다 긴 허리가 눈에 들어왔다.
물론 그건 그가 스스로 의식하고 있었기에 더 티 나는 것이겠지만...
만약 들키지 않는다 해도 임시방편이겠지...
물론 그에겐 남자라고 밝히는 방법도 있었지만 그는 오래 전부터 그의 친창에게 자신이 여자라고 단단히 말해둔 상태였다. 실제로 디코로 그의 목소리를 듣고 일상적인 사진들을 받은 그의 지인들은 a를 여성이라고 믿고, 심지어 같은 여성으로써 친해진 친구들도 있었다.
또 무엇보다 a는 그의 남자친구를 사랑하게 되고 만 것이다. 그는 그와 헤어지고 싶지는 않았다. 적어도 친구 만으로 라도 계속 있고 싶었다.
“부담스러우니까 헤어지자고 해”
데이트를 앞둔 2 주전, 그의 취향을 유일하게 알고 있는 b와 a는 카페에서 만났다. a가 b에게 고민 상담을 해 달라고 부탁해서 였다. b역시 아잉을 좋아했다.
“부... 부담?”
“그래, 너가 싫다는데 막무가내잖아.”
“그치만.. 자꾸 나를 사랑하는 게 맞냐고 물어봐.”
“그거 가스라이팅이야, 너가 진짜 여자라도 그런 놈이랑 사귀는 거 아니야. 너를 퀸 대접 해주는 애와 만나야지.”
“퀴..퀸?”
“그래, 퀸. 너가 ‘공주 치킨‘ 이러면 묻지도 말고 바락바락 사주는 남자를 사귀어야지, 너가 현신해서 되겠어?”
“아니.. 좋은 사람이야.. 3년간 많이 도와줬는 걸..”
그러자 b는 눈을 가늘게 뜨고 한 음절 하나하나를 강조하듯이 그 말을 내뱉었다.
“너, 이상한 사람 에게 걸린 거 아냐?”
“이상하다니?”
“너 남친, 너가 여자라서 그냥 만난 거 아냐?.”
a는 그도 모르게 그 말을 듣고 울컥해져서 눈물이 났다.
“그.. 그런 거 아니야..”
b는 a를 안쓰럽게 쳐다보았다. a는 자기 자신이 미워졌다. b도 나름대로 내 걱정을 해주어서 한 말 일 텐데 그런 그의 말에 눈물이나 흘리고 말았다.
“뭐가 되었든 간에 지금 헤어지는 게 더 나을 거야. 지금 상황에선 그게 제일 최선이니까.”
“응.”
“아니면 아버지께서 랜선연애는 반대하셨다고 해. 아, 이건 너무 주체성이 없어 보이는 말 이였나? 뭐가 되었든 그게 제일 좋게 헤어지는 법 일거야.”
“고마워...”
b와 헤어진 후, a는 30분 넘게 고민하다, 헤어지자는 쪽지를 보냈다. 다행히 그의 남자친구는 이해해 주었다. 그 둘은 좋게 헤어졌다. 그 후, a는 몇 달 뒤 길드 안에서 새로운 남자친구를 사귀게 된다....
받았던 소재는 여장 미하일, 랜선연애, 아잉의 역습 이였습니다. 전혀 아잉 하지 못해서 유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