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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CID Episode:If end

캐릭터 아이콘현경아잉

본 유저수316

작성 시간2021.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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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아려왔다. 대적자와의 전투에서 패한 루시드에게는 끝없는 허무만이 존재할 뿐이었다.
루시드가 눈을 떴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모종의 이유로 눈을 뜨게 된 루시드였지만, 악몽의 바다와 현실은..그녀에게 별 차이가 없는 것들이었다.
실제로, 그녀의 현실은 악몽보다도 끔찍했으니까.
오히려 영원히 악몽 속에서 갇혀 있는 게 나았으리라.
레헬른의 시계탑 위, 루시드는 다리를 꼬고 앉아 붕괴되어가는 레헬른을 바라봤다.
창조자인 루시드가 힘을 잃었음에 따라, 그 피조물인 레헬른도 점차 사라져가는 것이다.
그녀에게는 더 이상 그 어떤 의지할 존재도 없었다.
루시드에게는 메르세데스를 볼 낯도 없었거니와 자신의 수장이라 할 수 있는 검은 마법사는 이미 연합에 패해 소멸했으니까.
루시드는 애처로운 눈빛으로 붕괴되어가는 레헬른을 아련하게 지켜보았다.
그녀 또한 자신의 피조물과 똑같은 운명이 되리라는 걸 모를 정도로 루시드가 무식한 것은 아니었으니까.
"뭐죠..?!"
루시드가 처연한 눈빛으로 붕괴되어가는 레헬른을 지켜보고 있자니, 등 뒤에서 갑작스레 나타난 기시감에 루시드가 고개를 돌렸다.
고개를 돌린 루시드의 눈에 띈 것은, 긴 흑발머리를 다소곳이 묵은.
어딘가 슬퍼 보이는 눈을 가진 남자였다.
"결국 너도..이렇게 되었구나."
"루시드."
장발을 다소곳이 묶은 남자가 루시드를 가만히 내려다보자.
루시드가 휙, 고개를 돌렸다.
"누구신지는 모르겠지만.  제 앞에서 사라져 주는 게 좋을 거예요.
지금의 저라도...티끌만큼의 힘은 남아 있으니까."
"너조차도...나를 기억하지 못하는 건가.
네가 나를 지웠으면서.
어째서.."
남자는 한 방울 눈물을 떨어트리며 루시드의 목을 억세게 부여잡았다.
루시드의 말마따나, 아직까지 그녀의 힘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었지만.
눈앞의 남자를 상대하기는 부족했다.
"아니, 이제는 됐어.
이런 생활 따위는 이미 익숙해져 있으니까."
그렇게 말하며 다시금 맑은 눈물방울을 떨어트리는 남자의 모습은 어째서인지 애처로웠다.
"이제서야 너를 죽여도 이 사실을 되돌릴 수는 없겠지.
지금에서는 너조차도 나를 기억하지 못하잖아."
남자는 루시드의 목을 쥔 손에 힘을 주었다.
얕은 숨골이 지긋이 눌려오는 고통에 루시드는 그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칠 뿐이었다.
루시드가 그의 손 안에서 몸부림칠수록, 남자는 더 힘을 주어 루시드의 목을 졸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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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자 캐릭터 아이콘현경아잉 Lv. 225 노바

댓글1

  • 캐릭터 아이콘현경아잉 2021.05.15 오전 01:21:26

    쓰는중...사실 1만자 정도로 완결낼 생각인데 분량조절이 잘 될지는 몰것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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