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ck to the future - ACT 3 : 2 - 6화
Back to the future - ACT 3 : 아날리아 (2), 6화 - 상 편
메이플스토리 자작 블록버스터 : Back to the future
- 세르니움 이후 스토리를 다루고 있습니다.
- 플레이어는 '모험가'에 초점을 두었습니다.
2-6. 세번째 사도
- 첫번째 아날리아, 오시리아 대륙 상공
전초기지에서 태극산까지 반나절이 걸리지만 태극산에서 아쿠아리움까지는 2시간 남짓 걸린다. 플레이어는 메이플 월드로 넘어오기 전까지 팀 세르니움의 무전을 들으며 작전 현황을 보고받고, 리멘을 지나 아케인 리버를 거슬러올라갈 때는 나인하트의 무전을 들으며 세번째 사도에 대한 정보를 듣는다.
5일 쯤, 그 전부터였습니다. 플레이어는 나인하트가 말하는 때에 자신이 어디에 있었는지 생각한다. 리스항구의 쿤이 '해수면이 상승했다' 하고 연합으로 연락했습니다. 해수면? 바다? 네, 바닷물이 많이 불었다면서 원인을 알아봐달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가장 가까운 리엔 섬에 방문했습니다. 빙하로 된 섬이 상당부분 녹아있었고 근처의 리에나 해협은 완전히 잠겨있었습니다. 뭐?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언제부터였는지 묻자 7일 전부터 징조가 있었다고 했습니다. 플레이어는 심각한 상황에 왜 자신을 부르지않았냐며 따질 뻔 했으나, 일주일 전이라면 알파를 만났을 때와 시간이 겹친다. 리린은 왜 그때까지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던 거야? 플레이어가 리린을 언급하자 나인하트가 침묵 뒤에 나즉거린다. '(플레이어)님이 사라진 일로 골치일 텐데 부담주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아. 생각하지 못한 답변에 플레이어는 소리내어 민망해한다. 리엔 쪽에서도 감당할 수 없을 때가 되면 도움을 받으려고 했었다고 합니다. 문제는 그 다음 날부터 였습니다. 골드비치가 잠기고 니할사막에 바닷물이 들이닥치기 시작했습니다. 플레이어는 무전을 들으며 미나르 숲을 내려다본다. 저지대인 생명의 동굴이 입구부터 잠겨있었다. 사태는 비약적으로 심각해져갔고 연합은 원인을 찾기위해서 육해공 빠트리는 곳없이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제서야, 카이린님이 세번째 사도를 발견했습니다.
"세번째 사도?"
- "네, 심해로 점점 가라앉는 물고기라고 했습니다."
아쿠아리움 근처로 도착한 플레이어가 선박 위에서 깃발을 흔드는 연합원을 발견한다. 플레이어가 그 쪽으로 착륙하자 나인하트가 인사한다.
"오셨습니까?"
"그래서? 그게 왜 사도인데?"
배를 정박시킨 플레이어가 선박의 난간을 넘어가며 묻는다. 나인하트는 그에게 인이어와 새로운 무전기를 건네준다. 플레이어가 받은 이어폰을 끼느라 엇갈린 시선에서 나인하트는 언짢은 표정을 한다.
"세렌 경이 언질해주었습니다."
"...세렌이?"
플레이어는 이어폰을 귀로 밀어넣다 말고 나인하트를 쳐다본다. 잠깐 그의 표정이 이상했으나 금세 평소의 모습으로 돌아온다.
"네, 미트라의 예언 중 하나라고 했습니다."
"그런 말은 듣지 못했는데?"
"당신이 태극산으로 이동하던 중에 받은 보고입니다."
플레이어는 비행선에서 연합과 연락하던 세렌을 떠올린다. 짚어야 할 부분이 많았으나 플레이어는 더이상 날을 세우지 않고 탄식한다.
"아..."
"남은 이야기는 카이린님께 들으세요. 노틸러스와 함께하겠습니다."
나인하트가 플레이어의 뒤 쪽, 바다를 향해 손짓하자 잠수함 입구가 올라온다. 입구가 열리고 노틸러스 대원이 튀어나오더니 경례한다.
"다녀오십시오. (플레이어)."
"응, 다녀올게."
이어폰으로 들리는 나인하트의 목소리가 실제와 겹친다.
*
노틸러스 내부로 들어서자, 때빼고 광낸 흔적들이 눈에 띄었다. 플레이어는 속으로만 놀라고서 선원을 따라 항해실로 들어가려했다. 하지만, "어이!" 하고 모건이 환한 얼굴로 어깨동무를 해왔다. 말이 어깨동무지 거의 헤드락 수준으로 그의 팔에 파묻혔는데, 플레이어는 그대로 질질 끌려 하층 복도까지 내려갔다. 그는 끌려 내려가는 동안 "잘지냈어?!" 네? 이것 좀 놓고... "우리는 말이야, 그동안 너무 바빴다고 싹다 뜯어고치고 수리하고" 그,러셨군요.. 근데 팔 좀... "너는 좀 먹어야겠다. 너무 앙상한데 말이야, 탕윤이 있었으면 뭐라도 맥였을텐데. 아쉽네" 저 잘 먹고 다니는데요.. 아니 어디로 데려가시는 거, "노틸러스 구경해야지! 누구 덕에 우리가 개조할 수 있게 되었는데!" 하면서 노틸러스의 모든 방을 열어재끼는데. 팔 걸린 목이 너무 결려서 제대로 **도 못했다. 그렇게 플레이어는 하층부터 상층까지 구경을 당하고 항해실 앞에 가서야 구속이 풀렸다. 모건이 잡고있던 상체가 풀리자, 플레이어의 힘빠진 몸이 스르르 주저앉았다. "어어? 괜찮아? 의무실 가야.." 아뇨! 아니요! 일어났습니다! 플레이어는 모건의 말에 바로 튀어올라 카이린의 방 문을 열었다.
"(플레이어), 오랜만이야."
카이린은 플레이어를 맞이하고 모건은 경례를 해보인 뒤, 문을 닫는다. 한숨 돌린 플레이어가 안녀헝, 카이린. 하고 밭은 숨을 내뱉는다. 모든 상황을 씨씨티비로 지켜본 카이린 앞에서 플레이어가 호흡을 고른다. 그가 후, 하고 마지막 공기를 짧게 내보낸 뒤에 사도는? 하고 본론을 묻는다. 그의 말에 카이린이 수중캠으로 찍은 사진 몇 장을 보여준다.
"어떤 것같아?"
카이린이 모니터에 띄운 흑백사진은 꼭...
"아귀...? 사람 얼굴을 한 생선 같기도 하고..."
"그치? 나도 그렇게 생각해. 이것도 봐봐."
카이린이 다음 화면을 넘기자 붉게 물든 사도의 모습이 보인다. 바다를 다 아우를 정도로 큰 몸체가 주홍빛을 띄고있다.
"이게 뭐야?"
"혹시 몰라서 열전도 카메라로도 찍어봤어."
"이렇게 큰 게 가능해?"
"문제는 계속 놔두면, 아쿠아리움 동식물들은 다 익어버리고 말거야."
그게 가능할 정도라고? 플레이어가 벙쪄있는 동안, 탐지기가 수심 3800m에 도달했다고 깜박거린다. 선장은 그의 반응에 별 일 아니라는 듯이 고개 끄덕인다. "하지만 리엔섬이 잠겼는데?" 플레이어가 풀리지않은 의문에 날 선 말투를 했음에도 카이린은 똑같이 미소한다. "더 이상 피해가 커지지는 않을거야. 사도는 계속 가라앉고있어. 나도 바다의 끝에는 가본 적이 없지만, 바닥에 닿는다면 지상은 영향권에서 벗어나겠지." 안심 시키는 선장 뒤로 빛 하나 들지않는 고요가 깊어진다. 카이린은 뒤돌아 깜깜한 창 밖을 내려보며 읊조린다.
"이제 거의 다 도착하겠네."
노틸러스 호는 잠수정의 눈으로 길을 찾아간다. 조용한 선내를 의식한 플레이어가 그녀의 등 뒤로 조심스럽게 묻는다.
"아까 보니까 선원이 별로 없던 것같은데."
모건에의해 훑어본 노틸러스호에는 선원이 많지않았다. 요리사인 탕윤도 보이지않았고 그녀의 곁을 지키던 발레리도 조나단과 보니도, 어렴풋이 기억에 있던 젊은 선원들을 찾아 볼 수 없었다.
"아, 검은 마법사도 사라졌겠다. 우리의 숙원을 다 이룬 참이라 대부분 노틸러스를 떠났어."
"...그래?"
"응, 떠나면서 선원들이 이것저것 고쳐주고 가서 꼭 새거같지?"
"어 되게 좋더라."
진지한 이야기를 일상으로 마무리 했지만 분위기는 변하지 않았다. 플레이어는 유리 너머로 비치는 카이린과 눈을 맞추고서 같은 공기의 대화를 이어간다.
"근데 카이린은 왜 떠나지않았어?"
그녀는 예상한 질문을 받은 듯이 입가에 미소를 띄운다. 카이린은 고개를 작게 끄덕이고 뒤돌아 플레이어를 응시한다.
"너 때문이야."
"나?"
플레이어가 생각지도 못한 답에 놀라자 카이린은 표정을 굳히며 말을 잇는다.
"원래는 세르니움, 그 이후로 연합을 나오려고 했어."
"어..?"
" 하지만, 연합이 네가 원하지 않는 일을 시킨다는 것을 듣고..."
그녀는 차오르는 감정에 목소리를 흐트렸으나, 반사적으로 찌푸린 인상을 풀며 웃어준다.
"나는 해적의 목적을 이뤄준 네가 그런 취급을 받는다는게..."
"......"
"화가 나더라고"
"......"
"그래서 우리 해적은 너를 돕기로 결정했어."
단상에서 내려온 카이린은 플레이어의 앞에 손을 내민다.
"...고마워"
플레이어는 멍한 눈으로 그녀의 손 위로 자신의 손을 포갠다. 카이린은 그 손을 쓰담으며 나야말로, 라고 물맺힌 목소리로 대답한다. 둘은 그렇게 침묵을 지키며 더 깊은 바다 속으로 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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