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때 히야르도 모습을 들어내더니, 둘과 눈을 마주쳤다.

“어?”

에반이 당황하자,

“**!”

히야르는 재빠르게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기 시작했다.

“모두 히야ㄹ, 아니! 이수지 붙잡아요! 하얀마법사의 수하에요!!”

에반이 큰소리로 외치며 히야르를 붙잡기 위해 달려갔고, 미르도 같이 큰소리로 외치며 달려갔다.

“무슨 일이야.... 왜 이렇게 시끄러운데..”

수면복 복장인 제이가 눈을 비비며 방에서 나오자, 에반이 빠르게 소리치며 말했다.

“이수지! 이수지가 못 나가게 막아야해! 하얀마법사의 수하야!”

제이는 멍한 표정으로 가만히 있다가 얼마 뒤 정신을 차리고, 다급하게 자신의 테블릿을 만지더니, 원격으로 아지트 봉쇄시스템을 가동시켜 모든 문과 창문을 막기 시작했다.

히야르가 ** 듯이 뒷문으로 빠져나가려고 했으나, 셔텨가 반쯤 내려온 상태였다. 문에 도착했을 땐 아마도 셔터로 인해 완전히 닫힐 게 분명했다.

“**! **!”

히야르가 화를 내며 전속력으로 달려갔지만, 뒷문이 거의 다 닫히고 말았다. 히야르가 포기하려던 그때. 하얀 망토를 쓰고 있는 사람이 나타나, 셔터가 닫히지 않게 한 손으로 붙잡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고 있던, 제이와 에반, 미르는 당황하며 더 빨리 달려갔다. 히야르도 마찬가지로 살기 위해 ** 듯이 달려갔다.

“말도 안 돼! 어떻게 한 손으로 저걸 붙잡아! 저건 자동차가 끼어있어도 닫힌단 말이야!!!”

제이가 믿기지 않는 듯 소리쳤다.

히야르가 뒷문에 도달하자, 하얀 망토를 쓰고 있는 사람이 이를 악물며 말하는 목소리가 들렸다.

“히야르…. 기지에서 나 좀 보자.”

히야르는 그 사람을 째려보며 셔터 너머로 나가면서 소리쳤다.

“**! 테르시아. 알지도 못하는 년이.”

그렇게 말하고는 테르시아라는 사람이 셔터로부터 손을 떼자, 셔터가 한순간에 '쾅' 하며 닫혀버렸고, 에반과 제이, 미르는 그 둘을 완전히 놓쳐버렸다.

“놓쳐버렸네…….”

미르가 조용히 에반과 미르의 눈치를 보며 말했다.

그때 시끄러운 소리를 모두가 들었나 본지, 유나, 진수, 엘윈, 릴리, 네로가 방에서 나왔고, 무슨 상황인지 몰라 당황하더니, 유나가 제이에게 질문을 던졌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그게….”

제이가 조금 머뭇거리며 말하려던 그때, 방에서 키네시스가 나왔다. 그런데, 키네시스는 머리를 부여잡으며 벽에 몸을 힘들게 지탱한 채로 천천히 걸어 나오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고 있던 유나가 다급히 키네시스에게 달려가, 쓰러지려는 키네시스를 붙잡고, 말했다.

“왜 그래! 키네시스, 무슨 일이야!”

“모...르겠어... 머리가... 깨질 것 같이 아파... 너무 힘들어….”

키네시스가 이렇게 말하고는 그대로 정신을 잃었고, 제이와 진수가 키네시스를 데리고 키네시스 방에 눕혔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길래….”

엘윈이 진지한 표정으로 제이를 쳐다보자, 제이도 고개를 내저으며 자신도 모르겠다는 제스처를 취했다.

무슨 상황인지 모두 알고 있는 에반이 모두에게 중요한 소식을 전했다.

“내가 무슨 일인지 대충은 알 것 같아. 키네시스가 일어나면 그때 모두에게 말해줄게….”

그렇게 말하고 미르와 함께 자신의 방으로 다급히 돌아갔다.

미르는 의아한 표정으로 에반을 쳐다보더니 질문을 던졌다.

“왜 당장 말하지 않은 거야. 마스터?”

에반은 손으로 얼굴을 쓸어내리며, 말했다.

“생각을 좀…. 해보려고.. 과연 키네시스의 과거도 말하는 게 옳은지.”

미르는 순둥순둥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래도 말해야 하지 않을까? 히야르의 능력이 뭔지도 모를 텐데 말해줘야지.”

“그렇겠지…. 차라리 히야르의 능력을 말해주고, 거기서 있었던 그.. 과거는 말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아. 시그너스 여제님도, 하인즈님도 숨기려 했으니까.”

미르는 뭔가 이상한 점을 알아차렸는지. 에반에게 질문을 던졌다.

“그런데. 마스터 궁금한 게 있는데, 기억을 모두 없앴다고 했는데, 어떻게 히야르는 그 사실을 알고 있던 거야?”

“응…? 어?! 그러게! 말이 안 되는데?”

미르의 말에 에반은 놀라 자신도 모르게 크게 소리쳐버렸다. 에반은 재빨리 입을 막으며 소리를 막으려 했지만, 이미 늦었다.

“히야르의 능력인 건지. 하얀 마법사의 능력인지.. 아무튼, 예상보다 더 강한 게 분명해.”

그 말에 미르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맞아. 그 이상한 더스트도 내 브레스에 생생하게 살아있었잖아.”

시간이 조금 지나, 피로에 쌓인 미르가 곤히 자고 있을 때, 에반은 미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혼자서 중얼거렸다.

“그런데…. 이 사실은 전해주기 힘든데. 어쩌지….”

- 오후 8시 37분 -

키네시스가 정신을 차리고 깨어나자, 모두 중앙홀에 모였다. 모두 에반이 전해줄 중요한 얘기를 듣기 위해서였다. 제이는 모두가 좋아할 만한 코코아를 가져와, 모두의 목을 축일 수 있게 했다.

모두가 편하게 자리를 잡고 분위기도 잡히자, 에반이 먼저 입을 열었다.

“다들 이제 대충 눈치챘겠지만, 이수지는 하얀 마법사의 수하야. 본명은 히야르.”

이수지가 하얀 마법사의 수하라는 말에 모두가 고개를 끄덕이며 알고 있었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히야르의 능력은 다름 아닌 누군가의 정신세계에 들어갈 수 있는 듯해. 정신공격을 줄 수 있는 것 같아….”

“어쩐지. 내가 무슨 말을 할지 자기가 다 알고 말하더라냥….”

네로가 팔짱을 낀 채 툴툴거렸다.

“그런데, 물을 다루지 않았어?”

진수가 살며시 끼어서 물어보자, 에반이 대답했다.

“나도 그거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어. 두 개의 능력을 다루는 건 아닐 텐데….”

“혹시…. 내 머리가 아픈 것도.. 히야르 때문인 거야?”

키네시스가 자신의 머리를 가리키며 물어보자, 미르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응. 히야르가 키네시스의 꿈속에 들어갔었어. 나름 재미있던데? 어른이 되어있는 키네시ㅅ..”

미르가 말을 끝마치기 전에 키네시스가 급하게 미르의 입을 막았다.

“미르.. 제발 말하지 마….”

“근데 어떻게 히야르와 함께 키네시스의 머릿속에 들어간 거야?”

“히야르가 포탈 같은 걸 만들어서 키네시스의 머릿속에 들어가더라고, 그래서 나하고 미르도 그 포탈에 빠르게 들어갔어.”

“차원 여는 건 내 전문분야지! 포탈 만드는 것도.”

엘윈이 큰소리로 외치며 당당하게 말하자. 릴리가 쪽팔린 나머지 조용히 엘윈에게 말했다.

“오빠…. 그냥 조용히 좀 있어요.”

에반은 웃으며 엘윈의 농담을 넘겼고, 다시 화제를 돌렸다.

“또 하나는, 전에 ** 못했던 더스트를 발견했어. 매우 작고 약해 보이는데, 건들면 거대해지고, 강력해지는 더스트였어, 마치 화가 났다고 해야 하나….”

“그럼 됐다냥! 이름은 정했다냥. 바로 앵그리 더스트다냥~”

“깔끔하네! 너답게.”

키네시스가 비웃는 듯한 표정을 짓자, 네로가 다급하게 소리쳤다.

“방금 키네시스 비웃었냥! 키네시스 이상하다냥!!”

키네시스는 깔깔 웃으며 네로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장난이야. 장난~”

옆에 있던 유나가 키네시스를 툭 치며 말했다.

“키네시스 잘 들어봐. 내가 조금 생각해보니까. 자꾸 이상한 게. 왜 하얀 마법사와 하얀 마법사의 수하는 너만 노리는 걸까?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고. 뭔가 이상하지 않아?”

에반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맞아. 내가 볼 땐 하얀 마법사의 목표는 바로 너야. 왠지는 모르겠지만, 목표가 너인 건 분명해.”

“그런데…. 왜 하필 나지? 나한테 특별한 게 있는 거야?”

제이가 조금 진지하게 고민하던 끝에 작은 목소리로 툭 던지듯 말했다.

“네가 첫 번째 능력자니까?”

“그럴지도.”

진수가 낮은 톤의 목소리로 말했다. 옆에 있던 제이가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다시 질문을 던졌다.

“그런데. 키네시스의 무엇을 노리는 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