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렌즈 스토리 6화. 집착 그리고 분노... (2)
트러블메이커가 완전히 모습을 갖추자, 무서운 표정으로 키네시스와 마주쳤다. 키네시스도 당당하게 트러블메이커 앞에 서있는 상태로 트러블메이커를 노려보며 말했다.
“야. 넌 도대체 뭐냐. 사랑의 트러블메이커, 뭐... 그런거야..?”
키네시스는 이렇게 말하고 트러블메이커의 대답을 기다렸다. 하지만 트러블메이커 눈 깜짝하지 않자, 키네시스는 갑자기 뭔가를 깨달았다는 표정으로 피식 웃으며 말했다.
“아. 맞다. 넌 말 못하지?”
키네시스가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흔들자, 트러블메이커가 입을 열었다.
“나는 집착의 트러블메이커다. 하나에만 집착하게 만드는 트러블메이커지. 바른님께서 보내셔서 왔다. 이 녀석을 이용해 정보를 알아오고, 너를 처리하라 하셨다.”
키네시스는 트러블메이커가 말을 하자, 잠깐 당황했지만, 다시 정신을 차리고 말했다.
“하.. 그렇구나. 말을 하는 트러블메이커라, 그래 고맙다. 정말 중요한 정보하나 알았어. 이제 더 이상 알아낼 건 없을지도, 혹시 더 할 말있어?”
“.... 마지막 기회를 주지, 하얀 마법사님을 따르라.”
키네시스는 곰곰이 생각하더니,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엿 먹어”
그런 키네시스의 반응에 트러블메이커는 큰 소리로 비웃었다. 키네시스는 트러블메이커가 비웃는 그 사이에 순식간에 달려가 ESP 부스터를 켠 뒤, 온 힘을 다해 트러블메이커를 공격했다.
트러블메이커는 피해없이 키네시스의 공격을 막아냈지만, 트러블메이커는 꽤나 애를 먹는 듯 했다. 그리고 둘이 부딪히는 걸로 엄청난 파동이 일어나, 유리창에 금까지 갔으며, 심지어 학교건물이 약간 흔들리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응? 뭐야! 지진이야?”
“아냐! 2층에서 큰 소리가 들렸어! 마치 강철이 부딪히는 소리같은데?”
키네시스는 창문밖에서 소리치는 학생들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매우 신경쓰이기 시작했다. 그런 모습을 보고있는 트러블메이커는 헥헥거리며 키네시스에게 말을 걸었다.
“하. 저들이 신경쓰이는 건가? 그렇다면, 장소를 좀 옮겨야되겠군, 모두가 보이는 장소로! 네 녀석의 정체가 모두에게 보여지도록 말이야. 그리고 호크아이라는 이 녀석의 인생도 망칠 수 있고 말이야.”
장소를 옮긴다는 트러블메이커의 말에 키네시스의 얼굴에는 분노가 약간 표출되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본 트러블메이커는 이때다 싶어 키네시스에게 다시 말을 걸었다.
“왜 그러지? 저들에게 정체가 들키는 것이 두려운가? 나는 이미 모든 걸 알고있어. 네가 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의 기억의 일부분을 지워버린 것을.. 네가 모를 것 같나? 네 녀석이! 검은 마법사의 군단ㅈ..”
트러블메이커가 말을 다 끝마치기도 전에 키네시스는 1초도 되지 않는 잠깐 사이에 트러블메이커의 바로 앞으로 다가왔다. 그런 뒤, 트러블메이커가 방어자세를 취하기 전에 염력을 이용해 트러블메이커의 몸을 반으로 갈라버렸다. 트러블메이커는 죽지는 않았지만, 고통스러워하며 비명을 내질렀다. 그 사이 키네시스는 ‘얼티메이트-B.P.M’을 사용해 염동력을 압축시킨 힘으로 빛보다 빠른 속도로 트러블메이커의 몸을 짖눌렀다. 트러블메이커는 저항조차 하지도 못하고, 몸이 찢어져 나가고 있었고, 주변의 벽과 사물들도 동시에 부숴지고, 파괴되고 있었다.
트러블메이커가 완전히 소멸됬지만, 키네시스는 공격을 멈추지않았다. 트러블메이커가 쓰러져있었던, 장소를 그대로 짖누르고 있었다. 건물은 흔들리고, 키네시스 휴대폰의 벨소리, 키네시스를 부르는 목소리, 비상경보가 울렸지만, 키네시스는 여전히 공격하고 있었다. 아무런 대상도 없는 허공에...
바닥이 완전히 부숴지려고 할 쯤, 누군가가 자신의 팔을 붙잡자, 키네시스는 그때서야 주변의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자신의 공격을 멈췄다.
“키네시스!”
유나의 목소리였다. 분명 자신의 팔을 붙잡은 것도, 유나일거라고 확신했다. 키네시스는 자신의 손등을 확인해보자, 손등은 피로 완전히 적셔 있었고, 그 피는 전부 자신의 피였다.
키네시스는 흥분한 자신을 억지로 진정시키려고 노력했지만, 심장은 계속해서 ** 듯이 뛰고 있었다.
주변에서 들리는 비명소리와, 사이렌소리... 완전히 초토화되어있는 독서실... 그리고 자신을 쳐다보고 있는 엘윈, 네로, 릴리, 유나, 그리고 알 수 없는 사람...
키네시스는 자신이 도대체 무슨 짓을 한지 이해할 수 없었다. 키네시스가 유나에게 말을 건네려는 순간, 키네시스는 몸에서 힘이 빠져나가는 것을 느꼈다. 키네시스가 정신을 차리려고 노력했지만, 키네시스는 그 자리에서 정신을 잃었다. 쓰러지는 키네시스를 엘윈이 붙잡은 뒤 말했다.
“일단 여기서 빠져나가자!”
“제가 나중에 기억을 조작하면 되니까. 어서 나가죠.”
릴리도 엘윈과 함께 키네시스를 부축하며 엘윈이 만든 포탈을 향해 갔다.
유나는 옆에 있는 정**를 한 남성을 데리고 포탈을 향해 달려가며 말했다.
“어서 들어가죠. 진수 선배.”
진수라 불리는 남성은 고개를 끄덕이며, 포탈을 향해 달려갔다. 유나는 다른 이들이 먼저 들어가자, 포탈에 들어가기전에 키네시스가 흘린 핏자국을 보면서 혼자서 중얼거렸다.
“키네시스가.... 이런 적은 없었는데...”
유나가 씁쓸한 표정으로 포탈을 타자, 포탈을 잠시 뒤, 점점 작아지더니, 완전히 사라졌다.
“실험은 완전히 성공적이군”
고층빌딩 옥상에서 한 남성이 말하자, 옆에 있던 여성이 말대꾸했다.
“하지만, 트러블메이커가 완전히 소멸됐는데? 그게 성공적인거야?”
남성은 몸을 돌리며 문을 향해 걸어가자, 여성이 답답하다는 듯이 한숨을 내쉬며 뒤를 따라갔다.
“우리의 목표는 키네시스의 힘을 증폭시키는 것이다. 그러니, 트러블메이커가 완전히 소멸될 수 밖에.”
“야. 장난해? 키네시스의 힘을 증폭시키면 뭐가 좋은거야. 나중에 상대하기 힘들어지는 거지.”
여성은 화를 내며 남성에게 소리치자, 남성은 피식 웃으며 조용히 답했다.
“완전히 바보로군, 아직도 모르겠나? 하긴 네가 그런 걸 알 리가 없지.”
여성은 칼을 꺼내 남성의 머리를 향해 겨누고 소리쳤다.
“여기서 죽기 싫다면 당장말해. 뭐야!”
“하. 한심하군, 이런 걸로 매번마다 이렇게 나오니. 하...”
남성은 손으로 칼날을 옆으로 치운 뒤 사악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래. 딱 하나 알려주지, 키네시스는 방금전, 분노와 하나가 됐었다. 지금은 아니지만..”
그렇게 말하고는 남성은 계단을 내려갔다. 여성은 칼을 집어넣고 한숨을 길게 내뱉고 궁시렁거렸다.
“흐아아아.... 도대체 이해할 수 있게 해주지, 오히려 더 헷갈리네..”
- 6화 집착 그리고 분노 , End -
프렌즈 스토리 6화. 집착 그리고 분노... (1) (1)